[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토트넘에서 8년간 활약했던 얀 베르통언이 마지막 시즌 자신의 부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뇌진탕으로 인한 현기증과 두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출신 수비수 베르통언은 지난 2012년부터 2020까지 토트넘의 뒷문을 책임졌다. 2018-19시즌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도우며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베르통언은 최근 벨기에 '스포르자'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마지막 시즌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토비 알더베이럴트, 안드레 오나나와 충돌하면서 뇌진탕을 겪었고 이것이 계속 여파를 미쳤다는 것이었다.
그는 "뇌진탕으로 고생했다. 현기증과 두통이 이어졌다"며 "계속 경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뇌진탕은 이후 9개월 동안 나에게 계속 영향을 줬다. 그게 내가 경기에서 잘하지 못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에 경기에 계속 뛰어야 했지만 잘 못했다. 벤치를 지킨 것은 조세 무리뉴 감독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하지 못했고 내 플레이에 비해 무리뉴 감독은 기회를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축구계에서 헤딩과 뇌진탕에 관한 연구결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멤버들 몇 명이 이미 치매 진단을 받았다. 올해 초 사망한 노비 스타일스와 잭 찰튼은 치매에 걸렸고, 바비 찰튼 경까지 최근 이러한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버풀의 골키퍼 카리우스 역시 지난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라모스와 충돌한 뒤 뇌진탕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베르통언까지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축구 선수 뇌진탕에 대한 방안 마련이 계속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