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 역사에서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36)의 트레이드 가능성과 필요성이 제기됐다.
MLB.com은 슈어저의 2018시즌을 워싱턴 역사에서 최고의 투수 성적으로 꼽았다. 슈어저는 2018년 18승 7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WAR은 8.4였다. 워싱턴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220⅓이닝 만에 3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디트로이트 시절인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자였으며, 워싱턴 소속으로 2016년과 2017년에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또 디트로이트 시절 2013, 201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거푸 뽑혔고 워싱턴에서 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다.
그런데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슈어저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살펴봤다. 아울러 트레이드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슈어저는 지난 2015년 계약 기간 7년 2억 10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이 끝나면, 슈어저와 워싱턴의 계약도 끝난다. ‘CBS스포츠’는 “2019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워싱턴은 2020년에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없었다. 잊을 수 없는 2020년이었다. 26승 3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공동 최하위에 그쳤다”고 돌아봤다.
매체는 ‘슈어저의 7년 계약은 다음 오프 시즌에 만료된다. 연장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슈어저는 은퇴 전에 우승할 수 있는 팀과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며 “이번 오프 시즌에 36세 슈어저의 트레이드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나간 얘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슈어저는 팀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너무 늦기 전에 트레이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봤다.
매체는 슈어저의 기량이 이제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분명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손꼽힐 만한 투수이지만, 슈어저가 ‘한 일’과 ‘해야 할 일’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해야 할 일’이 워싱턴 구단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여겼다.
매체는 이번 FA 시장에서 트레버 바우어 외에는 괜찮은 선발 요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주목했다. 그렇기 때문에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슈어저 영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선발투수를 찾는 팀들이 있다. 슈어저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는다면, 입찰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리조 단장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물론 슈어저와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슈어저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언급만으로도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