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데이빗 프라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데이빗 프라이스(35)가 2021시즌에도 불참을 고민하면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1600만 달러를 아낄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매체 NBC스포츠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프라이스가 보스턴에게 또 다른 1600만 달러 선물을 줄 수 있을까?”라며 프라이스의 내년 시즌 불참 가능성을 전했다.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2시즌 321경기(2029⅔이닝) 150승 8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 선발투수다. 2015년 12월에는 보스턴과 7년 2억 17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당시 투수 최고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최근 팀 페이롤이 너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2월 프라이스를 다저스로 트레이드했다. 당시 프라이스는 3년 96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었고 보스턴은 연간 1600만 달러를 보조해주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올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우려해 시즌에 불참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도 불참을 고민중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프라이스는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고 아주 똑독한 선수다.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그가 함께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좀 더 명확해지면 그와 가족들을 위한 결정을 내릴거다”라고 말했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올해 프라이스가 시즌에 불참하면서 보스턴은 연봉보조 금액을 아꼈다. 다수의 고위 관계자들은 프라이스가 내년 고위험군 선수로 분류되지 않고 시즌에 불참한다면 16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프라이스의 연봉보조 금액을 제하면 보스턴은 사치세 기준까지의 여유분이 4000만 달러에서 56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이 매체는 “이 금액은 중견수, 2루수, 불펜, 선발투수 2명을 보강하기에 충분한 돈이다. 예를 들어 제이크 오도리지와 코리 클루버를 선발진에 추가하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계속 중견수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프라이스가 시즌 불참을 선언한다고 해서 보스턴이 확실히 16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에도 닉 마카키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가 시즌 중반 팀에 복귀한 사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