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삼성 타가트가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6/[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9년 K리그1 득점왕에 빛나는 아담 타가트(27·수원 삼성)가 2년만에 빅버드를 떠난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타가트는 최근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이적을 확정했다. 구단간 이적료 합의, 개인 협상도 끝마쳤다.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호주 현역 국가대표 공격수인 타가트는 지난 2019년 2월 수원에 입단해 1년 10개월여만에 팀을 떠나게 되었다.
타가트는 근 2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놀라운 득점력으로 총 20골을 몰아치며 주니오(울산/19골)를 제치고 K리그 입성 첫 시즌 득점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움직임과 반박자 빠른 타이밍에 상대 수비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수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서울을 총 5번 상대해 6골을 몰아쳤다. 지난 9월 26일 빅버드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선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팀은 타가트 활약에 힘입어 3대1 스코어로, 5년 5개월만에 서울을 꺾었다.
타가트는 첫 시즌 임패트를 통해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으나, 2년차인 올해 팀 부진과 감독 교체, 부상 등의 이유로 9골에 그치며 전체적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구단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타가트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 타가트도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때마침, 골잡이 보강을 원하는 세레소가 지난달 손을 내밀었다. 몇 차례 협상 끝에 최근 이적이 성사됐다. 계약만료로 팀을 떠난 크르피치와 타가트 두 명의 외인 공격수와 작별한 수원은 새로운 외인 공격수를 빠르게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건하 감독의 '원팀 리더십'을 앞세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깜짝 8강'에 오른 수원은 24일 자가격리를 끝낸 뒤 1월 9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