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파리생제르맹의 차기 감독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오면 토트넘 엑소더스(대규모 이탈)가 예상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9일(한국시간) "우리 구단은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8년 여름 PSG에 부임한 투헬은 2년 반 만에 PSG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투헬 감독은 PSG에서 127경기를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95승 12무 20패 성적을 거뒀다. 득점은 342골, 실점은 109골이다. 2년 연속 프랑스 리그앙 우승, 프랑스컵 1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유력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티아고 모타 감독도 물망에 올랐지만 포체티노 감독 선임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8일 "포체티노 감독이 PSG와 게약서 사인까지 마쳤다"고 주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2016년 프랑스 'RMC 스포츠'와 인터뷰서 "PSG 감독은 내 꿈 중 하나다. PSG와 같이 큰 클럽을 운영한다면 매우 즐거울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시절 2001년부터 2003년까지 PSG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이번에 감독직을 수락할 경우 약 17년 만에 PSG로 복귀하게 된다.
포체티노 감독이 올 경우 선수단의 변화가 점쳐진다. 특히 과거 토트넘을 지휘할 때 활용했던 선수들 영입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글로벌 매체 '유로스포츠'는 "포체티노 감독이 PSG에 올 경우 과거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했던 토트넘 선수단의 습격이 예상된다. 현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시작으로 델레 알리,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 해리 윙크스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우선 매각에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PSG는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잉여 자원 선수 처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SG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내부 안정화와 리그앙,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원하기 때문에 적절한 지원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PSG는 현재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으며 7일 리그앙 18라운드 생테티엔전을 시작으로 후반기를 치른다. PSG는 승점 35점으로 리옹, 릴에 밀려 리그앙 3위에 머물러 있고 UCL 16강에선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