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의 지난 시즌 승격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리즈 구단드 안드레아 라드리자니가 클럽 공식 트위터의 반응을 지지했다. 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승격했다고 주장한 캐런 카니는 성차별적인 메시지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시작은 카니의 방송 멘트였다. 카니는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144경기에 출전한 레전드로서, 은퇴 후 방송 및 신문 등에서 전문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30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리즈의 경기를 중계하던 '아마존 프라임 스포츠'를 통해 리즈의 승격이 코로나19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을 꺼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식기가 리즈에 도움이 됐다는 뜻이었다.
카니의 발언에 리즈가 발끈했다. 리즈는 공식 SNS에 카니의 방송 장면을 공유했고, "코로나 때문에 승격했다"는 그의 멘트에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모티콘을 넣었다. 이어 "승점 10점을 앞선 채 리그에서 우승했다"고 말하며 카니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공개 저격을 당한 카니를 향해 피즈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것이 여자가 전문가가 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부엌으로 돌아가라", "입 닥쳐라" 등 성차별적인 비난이 줄을 이었다.
카니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자, 리즈의 공개 저격성 SNS가 잘못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났다. 그러나 리즈의 구단주 라드리자니는 자신의 개인 SNS에 "나는 클럽의 트윗에 책임이 있다. 나는 카니의 말이 우리 클럽에 대해 완전히 불필요하고 무례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지난 두 차례의 챔피언십 시즌 동안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의 환상적인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