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뒤 단 2개 팀을 제외한 모든 상대팀들에 승리를 따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0점을 확보하며 2위로 올라섰다.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카바니가 포진했고 래쉬포드, 브루노, 그린우드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마티치, 포그바가 호흡을 맞췄고 4백은 텔레스, 매과이어, 바이, 완 비사카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선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네투와 트라오레가 투톱으로 섰고 누리, 회버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무티뉴, 비티냐, 네베스가 출전했고 3백은 킬먼, 사이스, 코디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파트리시우가 꼈다.
팽팽한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균형이 깨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끝까지 지켜낸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맨유는 래쉬포드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솔샤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유의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이후 4개월 뒤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지금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솔샤르 감독은 맨유를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실패하면서 경질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EPL 9경기 무패 행진(7승 2무)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솔샤르 감독은 울버햄튼을 잡아내며 리그 기준으로 지금까지 상대했던 24팀 중에서 22팀에 승리를 따냈다.
이제 남은 두 팀은 리버풀과 아스널이다. 솔샤르 감독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리버풀과 3번 맞붙어 2무 1패를 기록했고, 아스널과 3차례 맞대결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이들과 1월 중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리버풀은 18일, 아스널은 31일(이상 한국시간)에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