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파리행에 토트넘이 불안해하는 이유

525 0 0 2020-12-31 00:0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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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파리 생제르맹(PSG) 부임이 임박했다. 선수단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었던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도 다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PSG 구단은 이날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질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날 구단 차원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 됐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는 이미 포체티노가 확정적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포체티노가 PSG 부임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 경질이 발표된 만큼 PSG는 빠른 시일 내에 새 감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체티노는 현역 시절 PSG를 포함해 에스파뇰(스페인), 지롱뎅 보르도(프랑스) 등을 거치며 활약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2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포체티노의 진가는 선수보다는 감독으로 더 빛을 발했다. 친정팀 에스파뇰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사우스햄튼을 거치며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2014년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한 이후에는 구단의 중흥기를 직접 이끌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속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다. 2018-20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도 이뤄냈다.

공교롭게도 해당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게 패한 뒤 토트넘과 포체티노 모두 흔들렸다.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권 바깥까지 밀려나며 슬럼프에 빠졌다.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 파동도 겹치며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결국 포체티노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경질됐다. 



비록 쫓겨나기는 했지만 포체티노에게 있어 토트넘은 상징적인 구단이다. 구단의 중흥기를 본인 손으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감독 스스로의 커리어에서도 가장 빛나는 경력을 여러차례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기회를 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이들에게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본금이 풍부한 PSG에 부임할 경우 토트넘 출신 '애제자'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현지에서는 토트넘 전·현직 선수들의 PSG 이적 가능성이 대두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포체티노 감독이 1월이적시장에서 델레 알리를 영입하기 위해 벌써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유로스포트'를 인용해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도 PSG의 레이더망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에서 뛰다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에릭센도 잠재적인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손흥민도 이같은 이적설에서 자유롭지 않다. 프랑스 매체 'RMC'의 축구해설가 케빈 디아즈는 최근 방송에서 "(PSG는) 손흥민을 데려와야 한다. 기존 선수단이 포체티노의 전술에 녹아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아즈는 한 술 더 떠서 프랑스와 PSG의 핵심 공격수인 킬리언 음바페를 손흥민과 바꿔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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