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021년,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가지게 될 동기부여는 더 커질 듯하다.
FA 계약 마지막 해라서 더 그렇다. 2021년 시즌 뒤 FA 재자격 신분이 될 민병헌으로서 앞서 3년 동안의 내용을 만회할 수 있는 활약상이 필요하다.
롯데는 2016년 시즌 뒤 민병헌과 4년 최대 80억 원에 계약했다. 규모만큼 기대 또한 컸다. 그는 이적 첫 시즌 118경기 나서 타율 0.318 OPS 0.834, 17홈런 66타점 기록했는데, 5월 초 내복사근이 파열돼 1개월 동안 이탈해 있는 등 부상 공백 또한 롯데로서 아쉬울 수 있는 요소였다. 영입 자체는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받았으나 FA 금액과 관련해서는 갑론을박이 뒤따랐다.
다음 시즌 또한 부담이 컸다. 그런데 2019년에는 시즌 초 몸 맞는 공에 새끼손가락이 골절될 만큼 불운까지 따랐다. 개막 첫 11경기에서 타율 0.444 OPS 1.058 쳐 리그 타율 1위에 올라갈 정도여서 팀과 개인 모두 적잖게 아쉬워했다. 그는 1개월여 만에 복귀했으나 최종 101경기 나서 타율 0.304 OPS 0.832, 9홈런 43타점 기록했고, 예년보다 수치 자체는 저조했으나 부상이 몹시 아쉬웠다고 평가받는 시즌이었다.
그러나 2020년 시즌 이야기는 또 달랐다. 잔부상이 껴 있었으나 전반적 타격 사이클이 내려갔고 주장으로서 지니는 부담 또한 있었다. 109경기 타율 0.233 OPS 0.582. 그는 시즌 중반 퓨처스 팀에 다녀 오겠다고 자청할 정도였고, 허문회 감독이 그가 타격 페이스를 찾는 데 며칠 시간을 줬는데도 반등하는 데 애먹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민병헌으로서 2021년 시즌은 계약 마지막 해라는 것만 아니라 명예 회복 또한 걸려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작년 시즌 부진 속 짊어졌던 주장직은 전준우에게 갔다. 민병헌이 부담을 일부 덜어낼는지 또한 지켜 볼 요소다. 전준우는 "2020시즌 주장을 맡아 고생해 준 민병헌에게 고맙다"며 "주장은 가장 어렵고 무거운 자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