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계 최고의 측면수비수로 명성을 쌓았던 브라질의 더글라스 마이콩이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온다. 사진은 지난 2014년 AS로마 시절 당시 모습. /사진=로이터 |
2000년대 후반 세계 최고의 측면수비수로 꼽혔던 브라질의 마이콩이 불혹의 가까운 나이에 다시 유럽 무대로 돌아온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콩이 지금 브라질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다"고 전했다.
마이콩은 이탈리아 세리에D(4부리그) 소속 소냐 칼치오에 입단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여름 AS로마를 떠난 뒤 4년 반만의 이탈리아 무대 귀환이다.
앞서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해 12월 마이콩이 소냐 구단과 입단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이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등에 따라 이탈리아로 미리 이동하지는 않았다. 아들인 펠리페도 이번에 아버지를 따라 함께 소냐 구단 유소년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1981년생인 마이콩은 자국 명문 크루제이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빛을 본 건 이탈리아에서였다. 마이콩은 2006년 인터밀란에 입단한 뒤 2012년 팀을 떠날 때까지 유럽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 중 한명으로 각광받았다. 2009-2010시즌에는 조제 모리뉴 감독과 함께 역사적인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석권하는 것)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마이콩은 2012년 맨체스터 시티에 잠시 몸담은 뒤 로마를 끝으로 유럽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브라질의 아바이와 크리시우마를 거쳐 지난해부터 빌라노바 AC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