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파리생제르맹(PSG) 부임 3경기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PSG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서 2020-21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서 마르세유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PSG는 전반 39분 마우로 이카르디의 골로 앞서갔다. 마르세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요한 펠레, 다리오 베네데토 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PSG는 네이마르를 투입하며 이에 대응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0분 이카르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네이마르가 성공하며 2-0이 됐다. 후반 44분 디미트리 파예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서 293경기동안 단 1개의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PSG에선 3경기 만에 트로피를 얻게 됐다. 감독 생활 중 첫 트로피다"고 집중 조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스파뇰, 사우샘프턴 시절 지도자로서 두각을 드러냈고 2014년 토트넘에 부임했다. 토트넘을 상위권 팀으로 올려놓았지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눈앞에서 기회를 놓친 순간도 있었다. 2014-1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결승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의 첼시에 트로피를 내줬고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8-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에 밀려 또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서 경질됐다.
우승에 한을 갖고 있던 포체티노 감독은 PSG서 3경기 만에 우승컵을 들며 설움을 날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 후임으로 팀에 온 지 12일 만에 일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 트로피를 거머쥔 특별한 밤이다. PSG 감독 기회를 준 알 켈라이피 나세르 회장과 레오나르도 단장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매우 행복하다.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건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