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밝을수록 어둠은 짙어진다. 토트넘 홋스퍼의 가장 강력한 무기에도 명암이 존재한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풀럼과의 안방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승점 30점)은 6위로 내려앉으며 상위권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게 됐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동점골을 내주며 개운치 않게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케인이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을 지니고 있다. 두 선수가 만들어내는 찰떡궁합 호흡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토트넘이 기록한 30골 중 23골을 두 선수가 기록했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77%.
화려한 기록이지만 그 이면을 보면 문제점도 나타난다. 바로 손흥민과 케인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두 선수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2골의 탕귀 은돔벨레일 정도.
‘ESPN'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너무 의존한다. 조세 모리뉴 감독이 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해선 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모리뉴 감독은 역습과 실수를 최소화하며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어 토트넘을 타이틀 경쟁자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다이나믹 듀오인 손흥민과 케인에게 많이 의존했다”라며 현재까지 시즌을 종합했다.
이어 “두 선수는 팀 득점 30골 중 23골을 책임졌다. 이는 우승 경쟁이 계속될 경우 확실히 지속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ESPN'은 “손흥민과 케인의 개인 기량으로 항상 답을 찾을 순 없다”라며 새로운 공격 패턴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