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일정표에서 어느 순간 토트넘 홋스퍼가 사라졌다.
토트넘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3-1 승)을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갖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매일마다 경기가 열렸다. 팀당 2~3경기씩 치른 가운데 토트넘은 지난 14일 예정됐던 애스턴 빌라전 취소 여파로 일정이 붕 뜬 셈이 됐다.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풀럼전이 대체 경기로 편성됐지만 빌라전 일정은 아직 언제 열릴 지 기약이 없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오는 29일 리버풀전 전까지는 11일 동안 강제 '리그 휴식기'를 갖게 됐다. 중간에 위컴 원더러스와의 FA컵 경기(26일)가 있지만 상대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만큼 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그동안 빡빡한 경기 일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왔던 조제 모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필두로 해리 케인, 탕귀 은돔벨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전급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줄 수 있는 기회다. 오랜 휴식을 취한 뒤 난적 리버풀을 만난다는 점도 토트넘에게는 호재다.
반대로 이번 휴식기를 어떻게 준비하냐에 따라 후반기 토트넘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같은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일정도 시작된다. FA컵 상위 라운드에도 진출한다면 토트넘은 시즌 초반과 다를 바 없는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일정이 다가오는 만큼 이번 휴식기가 후반기를 앞두고 팀을 재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