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부터 리빌딩을 진행 중인 팀이다.
지난 시즌은 체질 개선 과정을 거치느라 8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2위를 달리면서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고 있다.
휴식기 동안에도 리빌딩은 진행형이다. 지난 12일부터 프로농구가 2주간이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새 얼굴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휴식기를 앞두고 “이우석은 D리그에 합류해서 경기에 뛰게 할 예정이다. 경기를 소화하고 휴식기를 가진 뒤 팀에 합류시켜서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출신 이우석은 3학년이던 지난해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했다. 그리고 서울 삼성 차민석, 부산 KT 박지원에 이어 3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193㎝의 장신 가드인 이우석은 입단 당시 안정적인 플레이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바로 프로 무대를 밟지 못했다. 드래프트 직전 왼 발목 부상을 입었던 그는 지명을 받은 뒤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 힘쓰면서 프로 데뷔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실전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추면서 유재학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이우석은 D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를 펼치면서 점차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36분40초를 소화하며 10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번째 경기인 16일 서울 SK전에서는 19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의 83-77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진 득점력을 자랑했다. 출전 시간은 24분31초로 줄어들었으나 25득점·7리바운드·2어시스트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활약은 유재학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현대모비스는 1위 전주 KCC와 3경기 격차로 선두권을 쫓아가고 있다. 휴식기 이후 경기들이 승부처다. 유재학 감독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1983년생 이현민, 1984년 함지훈 등이 주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얼굴이 팀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이우석의 합류가 현대모비스의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