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이우형(왼쪽에서 부터), 경남 설기현, 김천 김태완, 대전 이민성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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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개막 라운드에서 승격 후보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리그2 각 팀이 전체적으로 보강을 잘했다고 평가받는 2021시즌이다. 그 중에서도 유력한 승격후보로 꼽힌 4팀의 첫 라운드 결과는 엇갈렸다. 김천 상무와 경남FC는 고전했고,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은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김천은 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연고지 이전 문제로 K리그2로 내려온 김천은 문선민 오세훈 박동진 등 K리그1에서도 인정받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안산에 앞서 있다고 평가받았으나, 승점 1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김태완 감독도 경기 후 “K리그2의 치열함을 느꼈다. 혼쭐이 났다”며 K리그2가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을 했던 경남도 개막전부터 삐끗했다. 지난 시즌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던 경남은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FC안양과 홈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이정협, 윌리안, 김동진 등 새 얼굴들이 총출동했지만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남이 자랑하던 측면 공격은 전혀 살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과 영입된 선수들의 호흡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설기현 감독은 “첫 경기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능력은 충분히 있고, 계속해서 좋아질 수 있는 저력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개막전에서 경남을 꺾은 안양은 돌풍을 예고했다. 이우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안양은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쌓았다. K리그2 무대를 처음 밟은 공격수 심동운이 마수걸이포를 작성했고, 홍창범 최민서 등 어린 선수들도 주눅들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여전히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 모야와 타무라 료스케가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기에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다른 후보 대전하나시티즌도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대전은 부천FC를 맞아 고전하긴 했으나, 신예 신상은과 에디뉴의 추가골로 웃었다. 경기력도 괜찮았다. 이민성 감독이 강조한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과 압박이 첫 경기부터 제대로 발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