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신화섭 기자]지난 1일(한국시간) 시애틀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타격하는 김하성. /사진=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캠프 초반이긴 하지만 공수 양면에서 미국 현지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과연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 합류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빅리그 스프링캠프는 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와 20~30명의 초청선수까지 총 60~70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된다.
이렇게 시작된 인원은 스프링캠프 일정이 진행될수록 점차 줄어든다. 옥석을 가려내며 시즌을 시작할 최종 26인 정규시즌 로스터는 캠프 막바지에 결정된다.
사실 캠프 시작 전부터 대다수 구단의 정규시즌 로스터는 한두 자리만 빼곤 이미 정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60~70명의 인원을 참가시키는 것은 혹시 모를 주전선수의 부상과 부진 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40인 명단 외 선수가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최지만(30·탬파베이)은 2018년 밀워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른 그는 결국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개막전 로스터에 뽑혔다. 당시 최지만은 타율 0.409, 3홈런, OPS 1,245의 화력을 뽐내며 자신이 왜 로스터에 포함돼야 하는지를 실력으로 입증했다.
제이스 팅글러(왼쪽 2번째) 샌디에이고 감독이 2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라인업 카드를 교환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한 김하성은 올해에 한해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다. 때문에 그가 정규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뛸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지 모른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시 이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3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하성이 공수 양면에서 매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김하성이 어떤 리그(메이저 또는 마이너)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될지는 3월 말, 그러니까 시범경기가 한두 경기 남았을 때쯤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아직은 갈림길에 서 있다는 뜻이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활약 여부가 김하성의 시즌 출발을 좌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