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김시래. 스포츠동아DB
포인트가드 김시래(32·178㎝)의 부상 이탈로 서울 삼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김시래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부산 KT와 홈경기 도중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벤치로 나갔다. 안정을 취한 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지만 코트로 돌아오진 못했다.
김시래는 3일 오전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앞으로 4주 정도는 쉬면서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4월 6일 종료된다. 사실상 정규리그 내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는 7위 삼성(19승23패)은 비상이 걸렸다. 김시래 없이 정규리그 잔여 1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6위 인천 전자랜드(21승21패)에게 2경기차로 뒤져있어 버거운 싸움이 될 전망인데, 김시래마저 출전할 수 없어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내내 가드진의 불안으로 고전한 삼성은 지난달 4일 창원 LG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김시래를 영입했다. 김시래가 안정적인 리드와 빼어난 패스워크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태주자 삼성의 공격력은 확실히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속공 등 팀 스피드도 한층 빨라졌다. 김시래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치른 6경기에서 6.2점으로 자신의 시즌 평균 득점(11.2점)보다는 적었지만 평균 7.7어시스트를 올리며 동료들의 득점을 잘 지원했다. LG 시절(5.7개)보다 월등하게 늘어난 평균 어시스트 수치다.
한편 김시래와 마찬가지로 KT전에서 발목을 다친 삼성 김동욱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7일로 예정된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