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자주색 유니폼)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에 가로막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가 '또' 득점에 실패했다. 분투 속 팀이 패배했지만 트라오레는 그 어떤 특출난 장면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양팀의 극명한 전력차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맨시티는 무려 73%의 볼점유율을 바탕으로 울버햄튼을 몰아붙였다. 슈팅 수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22-4) 유효슈팅도 10-1로 크게 앞섰다. 총 패스 횟수마저도 맨시티와 울버햄튼은 2배가 넘게(786-295) 차이가 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울버햄튼은 끈질기게 육탄수비를 펼치며 반격의 기미를 잡았다. 울버햄튼은 전반전 레안드로 덴동커의 자책골로 인해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계속해서 수비를 하며 한번의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코너 코디의 헤더골이 터지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를 따라잡은 울버햄튼은 이후 10여분 동안 오히려 맨시티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 공세 속 추가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그 사이 맨시티가 후반 35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골로 다시 앞서나가며 이후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의 책임은 공격진, 특히 트라오레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트라오레는 페드루 네투, 넬송 세메두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후반전 동점이 만들어진 뒤에는 트라오레에게도 몇차례 슈팅 기회가 찾아왔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왼쪽)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당해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트라오레는 선천적인 근육질 몸매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4골 9도움을 올리며 기대를 받았다. 이 4골 중 3골이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트라오레의 성적은 리그 26경기에서 0골 1도움 뿐이다. 반전을 노렸던 맨시티전에서마저 침묵하며 트라오레에게 걸렸던 기대는 '반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