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토론토 선발 스티븐 마츠가 역투하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더 이상 외로운 에이스가 아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34)과 짝을 이루는 강력한 2선발 자원을 찾았다. 시즌 전 뉴욕 메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스티븐 마츠(30)가 그 주인공. 시즌 첫 3경기만 놓고 보면 류현진을 능가하는 활약으로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과 마츠가 도합 6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엄청나다. 1~2선발이 확실히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류현진과 마츠 모두 출발이 순조롭다. 서로 좋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토론토는 류현진을 제외한 어느 투수도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8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데려온 타이후안 워커(뉴욕 메츠)가 시즌 막판 2선발 역할을 해줬지만 시즌 내내 류현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다.
올해는 다르다. 류현진이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19개로 변함없이 활약 중인 가운데 마츠도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47로 깜짝 호투 중이다. 18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6볼넷 18탈삼진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뿐만 아니라 WHIP도 0.82로 류현진(0.90)보다 좋다.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1회 토론토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lsboo@osen.co.kr
마츠는 지난 1월말 션 리드-폴리, 옌시 디아즈, 조쉬 윈코스키 등 투수 3명의 반대급부로 메츠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는 FA 최대어 투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영입이 물건너가자 대체 자원으로 영입했다.
지난 2015년 빅리그 데뷔 후 6년간 112경기 31승4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마츠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규정이닝 소화를 한 적이 없다. 2019년 개인 최다 160⅓이닝을 던지며 11승10패 평균자책점 4.21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어깨 통증 여파 속에 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9.68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2선발 임무를 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76으로 호투를 펼친 마츠는 시즌 전 "작년에는 몸이 아파 힘든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몸이 건강해졌고, 워커 코치와 몇 가지 조정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워커 코치는 "패스트볼 구위와 제구가 좋아졌고, 체인지업도 향상됐다"고 칭찬했다.
팀 평균자책점 전체 6위(3.07)로 선전 중인 토론토 마운드는 류현진과 마츠의 활약에도 선발 평균자책점이 13위(3.80)로 높지 않다. 3~5선발이 뒷받침되지 않은 탓이다. 워커 코치는 "2~3명 정도 올라온다면 선발진이 확실히 안정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좌완 로비 레이가 1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6볼넷을 허용했지만 5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한 게 희망적이다. /waw@osen.co.kr[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 토론토 피트 워커 투수 코치가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