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잉글랜드 구단들이 줄줄이 슈퍼리그 탈퇴를 전하는 가운데, 우선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남을 전망이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는 슈퍼리그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창단 멤버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토트넘 훗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모두 탈퇴 소식을 전했다. 아직 첼시는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슈퍼리그가 창설됐다. 슈퍼리그 참가를 확정 지은 팀은 총 12팀으로 맨시티를 포함해 맨유, 토트넘,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가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모두 같은 입장이다. 슈퍼리그를 반대하며 해당 12팀은 UEFA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자국 리그 참가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의 팬들도 이를 환영하지 않았다. 리버풀 팬들은 자신들의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 '부끄럽다. 리버풀은 죽었다'는 문구가 적힌 걸개로 슈퍼리그 창설을 강하게 반대했다. 첼시 팬들도 로만 아브라히모비치 구단주에게 항의했다.
우선 잉글랜드 클럽들을 제외한 다른 6팀의 정확한 입장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맨시티가 먼저 슈퍼리그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다른 잉글랜드 팀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스페인에서도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탈퇴 가능성이 흘러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의 '카데나 COPE' 라디오 방송은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는 화상회의를 거쳐 우선은 슈퍼리그 프로젝트에 잔류할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