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 FC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계속된다. 메시가 이미 잔류의 뜻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TVE'는 30일(한국시간) "메시가 바르셀로나 잔류 의사와 함께 원하는 조건을 전했다. 그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만나 잔류 협상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축구의 신' 메시는 지난 여름 약 16년 간 머무른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고, 메시는 구단과 마찰을 겪었다. 구단과 선수단의 불협화음, 줄어드는 투자에 메시는 지쳤고, 이적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축구계가 뒤집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와 이적설이 나왔지만 메시의 바이아웃 7억 유로(약 9832억 원)를 맞춰줄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 또한 바르토메우 회장이 사임하면서 일단 메시 붙잡기에 나섰다.
최근 바르셀로나에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서 메시의 상황도 바뀌었다. 메시와 친분이 있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선출됐고, 메시의 잔류를 약속했다. 메시 역시 이적보다는 잔류로 마음을 돌린 상황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버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가지 조건도 내세웠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는 대신 선수단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하는 것, 향후 축구계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 것 등이 포함됐다.
최근 메시의 심경 변화는 경기력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메시는 최근 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고, 아틀레틱 빌바오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26골 9도움을 올리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