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케빈 더 브라위너와 리야드 마레즈(이상 맨시티)는 각각 오른발과 왼발 프리킥 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 배경에는 서로의 자신감과 배려가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9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맨시티의 2-1 역전승.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친 맨시티는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이른 시간 코너킥에서 선제 실점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전에 기세를 되찾았다. 후반 15분 더 브라위너의 프리킥 크로스가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7분 뒤에는 마레즈가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마레즈의 왼발 슛은 수비벽 틈을 뚫고 역전골로 이어졌다. 두 명의 키커 덕분에 맨시티는 0-1 흐름을 2-1로 뒤집을 수 있었다.
이 경기 공식 MOM으로 선정된 더 브라위너는 영국 ‘BT 스포츠’를 통해 “경기 시작 후 10분 동안은 좋았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PSG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팀이다. 실점을 내준 뒤에는 우리가 무너졌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후반전에는 공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팀으로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득점 상황을 두고는 “내가 넣은 동점골은 골키퍼에게 어려운 공이었다. 분명 골키퍼는 이 크로스를 누군가 건드리라 예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레즈의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마레즈가 내게 와서 ‘프리킥 내가 차도 돼?’라고 물었다. 난 '그렇게 해. 너 자신을 믿는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리곤 골을 넣더라. 뭐라고 할 말이 있겠나”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