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재계약을 맺는 대신 두 명의 선수 영입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브루노는 지난 2020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4,700만 파운드(약 7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할 정도로 상당한 기대감을 모았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곧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브루노는 날카로운 킥과 넓은 시야, 탈압박을 앞세워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4경기 동안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브루노의 합류 이후 공격이 눈에 띄게 달라졌고,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다.
올 시즌도 브루노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모든 대회 통틀어 54경기 27골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만 놓고 봤을 때 34경기 17골 11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 2위에 올라있다. 명실상부 맨유의 에이스로서 위상을 드높여가는 중이다.
맹활약이 계속되자 맨유는 브루노와 주급 인상을 약속하며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브루노는 재계약을 맺는 대신 구단에 선수 영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0일(현지시간) "브루노는 맨유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에 맨유는 현재 주급에 2배인 20만 파운드(약 3억 1,400만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그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는 상황 속에서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는지 더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브루노는 재계약을 맺기 전에 두 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해리 매과이어와 함께 호흡을 맞출 센터백으로 라파엘 바란 혹은 파우 토레스를 원하고 있다.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하는 가운데 데클란 라이스를 데려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맨유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 보강을 계획 중에 있다. 브루노가 원하는 바란과 라이스도 영입리스트에 올라있다. 이적료 협상이 관건이지만, 영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두 선수를 데려온다면 브루노의 재계약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