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마지막 희망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마저 사라졌다. 그 화살은 조세 모리뉴 전 감독에게 돌아갔다.
토트넘은 지난 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손흥민의 동점골이 있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는 토트넘의 4위 꿈을 거의 날려버린 셈이다. 현재 4위 레스터 시티(승점 63)와 승점 7점 차로 3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레스터가 3경기 중 1승만 추가해도 4위 희망은 완전히 사라진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지난 35라운드를 총평하면서 토트넘 대 리즈의 경기도 거론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의 4위 도전은 리즈전 패배로 끝났다. 올 시즌 토트넘은 낭비라는 점을 강조한다”라며 “해리 케인은 리그 21골 13도움,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최고의 선수가 있는 팀이라면, 7위보다 높아야 한다. 올 시즌 모리뉴 전 감독의 지도력을 반영한다. 다음 시즌 AS로마 주목해라”라고 모리뉴의 실패한 지도력을 지적했다.
모리뉴 전 감독은 지난 4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다행히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로마 감독으로 부임해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지휘봉을 잡는다.
그러나 그가 토트넘에서 커리어는 정말 최악이었다. 무관도 모자라서 한 번도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리그 최고 공격 라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