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은 왜 빅 클럽들과 연결된 루머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
11일(한국시간)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칼럼을 통해 "맨유는 해리 케인과 제이든 산초 능력을 동시에 갖췄음에도 유럽에서 가장 과소평가되고 있는 손흥민을 영입하라"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총 22골 17도움을 올렸다. 특히 정규리그 17골은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시절 기록한 한국 선수 유럽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인정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제치고 손흥민을 이번 시즌 최고 공격수 3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개리 네빌은 끝내 손흥민을 외면했지만 마지막까지 손흥민 선택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칼럼을 쓴 마크 브러스는 케인이 가진 득점력과 산초의 창출 능력을 동시에 지닌 손흥민이 맨유에 필요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브러스는 마지막에 "맨유를 비롯해 다른 최고 구단들이 이번 여름 시장에 나온 케인과 다른 선수들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의아해 했다.
브러스는 손흥민이 이렇듯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를 두가지로 들었다. 우선 그는 "손흥민의 몸값이 얼마일지 분명하지 않지만 토트넘이 최고 득점자이자 홈그로운인 케인과 함께 쉽게 팔지 않으리라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과 함께 팀 간판인 손흥민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아직 재계약이 시급하지 않지만 서둘러 새로운 계약서로 붙잡으려 하고 있다. 대폭 인상된 주급 인상도 보장한 상태다.
빅 클럽의 관심이 덜한 또 다른 이유는 그만큼 손흥민이 저평가 됐다는 뜻이다. 브러스는 "토트넘에서 케인의 뛰어난 활약에 가려진 한국 국가대표는 분명 현재 세계 축구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며 실제로 그래왔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브러스는 손흥민에 대해 "다양한 지역에서의 믿을 만한 득점력, 스피드, 기량, 침착성에 부지런함까지, 이번 시즌 유럽에서 팀 동료와 파트너십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케인처럼 잘 다치지도 않는 보너스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