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멜라가 다음 시즌도 토트넘 훗스퍼에 잔류할까. 라멜라의 에이전트인 빈첸조 모라비토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리버 플레이트 유스 출신인 라멜라는 지난 2011년 여름 유럽 무대를 노크했다. 라멜라는 1,700만 유로(약 235억 원)에 AS로마로 이적했고, 두 시즌 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시즌 리그에서 29경기 4골 9골로 예열을 마친 뒤 다음 시즌에는 33경기 15골 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 입성할 당시 가레스 베일의 등번호인 11번을 물려받으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적료도 무려 3,000만 유로(약 410억 원)로 클럽 레코드였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했던 라멜라이기에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이하였다. 라멜라는 데뷔 시즌 중반에 허리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됐다. 이후에도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경쟁자들의 합류와 더불어 기량 하락으로 인해 라멜라는 점차 자리를 잃어갔다.
올 시즌에는 유독 더 실망스러운 활약이 이어졌다. 라멜라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아스널전에서 넣었던 라보나골이 인상적이었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플레이만을 보였다.
라멜라는 토트넘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보도됐고 차기 행선지로 AS로마와 나폴리가 언급됐다. 다수의 영국 언론도 라멜라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라멜라의 에이전트인 모라비토가 20일(한국시간) 나폴리 라디오 '키스키스'를 통해 "라멜라는 아직 판매용이 아니다. 물론 그의 미래는 토트넘에 달려있다. 해리 케인의 이적건과 관련해 해결된다면 라멜라에 대한 얘기도 진행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국 '더 부트룸'에 따르면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8만 파운드(약 1억 2,800만 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 만약 다음 시즌도 라멜라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다면 8년을 함께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