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마르코 로이스가 온전한 컨디션에도 유로 2020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일축구협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유로 2020에 나설 26인 명단을 공개했다. 마누엘 노이어,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토니 크로스, 일카이 귄도안, 조슈아 킴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카이 하베르츠, 르로이 사네, 티모 베르너 등 기존 핵심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강제로 은퇴를 당했던 마츠 훔멜스와 토마스 뮐러도 대표팀에 다시 복귀한 가운데, 로이스는 스스로 유로 2020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무거운 마음을 팬들에게 전했다. "복잡하고 지치지만 결국엔 감사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후 난 요하임 뢰브 감독과 함께 유로 2020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한테 이 결정은 매우 어려웠다. 항상 대표팀에 가면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러나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 도르트문트에서의 목표를 달성한 뒤, 난 회복할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시즌을 최적의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이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 독일을 팬으로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큰 부상없이 시즌을 잘 치러온 로이스가 유로 2020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건 결국 부상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로이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선수지만 유독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로이스는 2014년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때 독일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발목 인대 파열로 팀의 우승을 집에서 지켜봐야했다. 유로 2016을 앞두고도 로이스는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또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참가하지 못했다.
선수 생활 내내 부상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기에 로이스는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인 도르트문트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로이스의 발표에 팬들은 "국가대표로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다.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기며 로이스의 선택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