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입단 후 20경기 2승 4패 ERA 6.39조시 린드블럼은 방출대기 조처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19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조시 린드블럼(34)의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은 '실패'로 귀결되는 걸까.
밀워키 브루어스가 27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을 방출대기 조처했다. 이에 따라 린드블럼은 일주일 동안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가 없다면,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로 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된다.
MLB.com은 "린드블럼이 KBO리그에서 거둔 성공을 메이저리그로 이어가길 바랐던 밀워키의 도박은 끝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2019년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MVP를 받은 린드블럼은 밀워키와 3년 최대 912만5000달러(약 101억9263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3년 계약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방출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린드블럼은 밀워키 입단 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지난해 12경기(선발 10회) 2승 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부진이 더 심각했고 선발진 경쟁에서 밀렸으며 8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98에 이르렀고 피안타율도 3할대(0.324)였다.
린드블럼이 새 팀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린드블럼도 현실을 직시한 듯 밀워키 구단과 상의한 후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다.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불행하게도 린드블럼은 올해 열심히 노력하고도 뜻대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 (방출대기) 조처가 이치에 맞다. 린드블럼은 트리플A 팀에 합류해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워키는 린드블럼이 KBO리그에서 투구했던 것처럼 반등하기를 바랐다. 스턴스 사장은 "린드블럼이 (올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며 "지금껏 보여줬던 컨트롤 능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