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에 질려버린 웨인 루니의 반응이 알려졌다.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났다.
2년 전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갚아주고자 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티키타카 정점에 오른 시기였다. ‘MVP’ 라인이라 불린 리오넬 메시-다비드 비야-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루니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맨유는 1-3으로 완패했다.
경기 막판 주먹을 쥔 손을 부들부들 떨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모습은 이날 경기를 요약하는 장면이었다.
누구보다 패배를 싫어하고 투지 넘치는 루니조차 고개를 저었다. ‘스포츠 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루니가 경기 도중 차비 에르난데스에게 한 말을 전했다.
루니는 바르셀로나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계속해서 공을 돌리는 모습에 완전히 지쳤다. 그는 “이제 충분해. 너희가 이겼어. 공 그만 돌려도 돼”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 역시 “바르셀로나는 옳은 방법으로 플레이했고 경기를 즐겼다. 그들은 패스로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우린 메시를 막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아무도 우리에게 숨을 곳을 주지 않았고 바르셀로나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감독 생활을 하며 만난 팀 중 최고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