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불안' 양현종, 팀타율 .203 시애틀도 못 버티면 큰일

568 0 0 2021-05-31 00:0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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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투수 친화 구장에서 첫 승을 노린다.

양현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T모바일파크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파크팩터 29위다. 그만큼 점수가 나지 않아 투수에게 유리하다. 더구나 시애틀은 공격력도 리그 최약체다. 반대로 이 기회를 놓치면 양현종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T모바일파크의 2021시즌 파크팩터는 92다. 리그 평균보다 8% 낮은 득점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곳보다 점수가 덜 나는 구장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트로피카나 필드(91)다. 텍사스가 홈으로 쓰는 글로브 라이브필드(96)도 비교적 투수 친화적이지만 T모바일파크는 더욱 투수 편이다.

마침 시애틀 타선도 만만하다. 시애틀은 올 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0.642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다. 팀 타율 역시 0.203로 최하위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자는 하나도 없다. OPS 0.800 이상 타자도 미치 해니거(0.872) 뿐이다. 해니거를 제외하면 강타자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현종은 6경기서 승리 없이 2패 24⅔이닝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 중이다. 추격조로 시작해 3경기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입성했다. 아리하라 코에이가 부상을 당해 최소 3개월 결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투구를 이어가지 못 하면 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3⅓이닝 7실점 부진했다. 당시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아리하라의 대체자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양현종이다. 하지만 앞으로 3개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지는 못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수 친화 구장에서 시애틀전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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