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이럴 줄 알았으면 바이아웃 5억 유로(6,771억 원)라도 책정하지 말걸...’
FC바르셀로나가 처치 곤란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27) 때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움티티는 2016년 7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2018년 6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5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다. 원래 하자가 많았던 건지, 아니면 불운했던 걸까. 계속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어느 순간 아웃사이더가 됐다.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데, 뛰질 못하는 선수가 돈은 꼬박꼬박 챙긴다. 연봉이 1,200만 유로(163억)나 되니 구단은 환장할 노릇이다.
스포르트는 2일 “바르셀로나가 1일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이 만료된 스페인 수비수 에릭 가르시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움티티의 이적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움티티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지난해 반년을 날렸던 그는 12월 복귀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선발로 나선 게 6경기에 불과하다. 2023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았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방출 후보로 거론됐다. 가르시아의 합류로 입지가 더 좁아졌다.
바르셀로나는 헤라르드 피케, 클레망 랑글레, 로날드 아라우호, 오스카 밍구에사, 가르시아, 움티티까지 중앙 수비수만 6명이다. 경영진은 움티티를 잉여 자원으로 생각해 방출을 원한다. 이적 제안에 응할 자세를 보인다. 움티티는 유로 2020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돼 더욱 난처한 상황이다. 비싼 몸값과 부상 때문에 쉽사리 데려갈 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