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선수단©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여름 이적 시장을 활용해 9명의 선수를 정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리버풀은 2020-21 EPL에서 20승9무9패(승점 69)를 기록,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는 등 나쁜 성과는 아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했던 2019-20시즌의 32승3무3패(승점 99)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우승 후 한 시즌 만에 무려 30점이나 부족한 승점과 함께 3위로 추락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스쿼드를 재건하고 EPL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계획 안에는 '선수 9명 방출'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2020-21 시즌 버질 반 다이크, 조엘 마티프, 조 고메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당했을 때 백업 선수들의 힘이 부족했음을 느꼈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과감하게 내보내는 게 개혁의 시작이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리버풀은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이후 얇아진 스쿼드에 고전했으며, 특히 수비진에서 연달아 아쉬움을 나타내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곤 했다. 다음 시즌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변화가 절실하다. 9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선수를 과감하게 내보내게 된 이유다.
매체는 "벤 데이비스는 프레스턴에서 깜짝 이적하며 '리버풀 성공 시대'를 꿈꿨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다시 작별해야 할 차례"라고 짚었으며, "조르지오 바이날둠이 리버풀을 떠나는 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바이날둠은 이미 리버풀의 계획에 없고, 유로2020 이후 짐을 정리할 것"이라며 9명의 선수들 중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