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K리그의 '크랙'으로 평가받은 득점왕 출신 조나탄 아파레시두 다 시우바(31)가 K리그로 돌아온다. 광주 FC행이 확실시된다.
복수의 이적시장 관계자들은 24일 "청두 룽청 소속 조나탄의 광주 임대 및 광주 공격수 펠리페(29)의 청두 완전이적 딜이 99% 완료됐다. 이적료, 연봉 등 굵직한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뒀다"고 밝혔다.
축구팬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거피셜'(거의 오피셜) 단계로, 큰 이변이 없다면 이적은 확정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8년부터 광주에서 활약한 펠리페는 이적료 180만 달러(약 20억4000만원)를 남기고 떠난다.
바이아웃 400만 달러(약 45억3200만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계약만료까지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고, 코로나19로 이적시장이 메마른 상황인 걸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청두는 광주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금액을 조나탄의 연봉을 보전하는 것으로 벌충했다.
조나탄이 청두에서 수령한 연봉은 150만 달러(약 17억원). 반년치 연봉은 75만 달러(약 8억5000만원) 가량 된다. 이중 대부분의 금액을 청두가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광주가 받는 실질적인 이적료(펠리페 이적료+청두가 보전하는 조나탄 연봉)는 250만 달러(약 28억3200만원) 이상이다.
광주는 비록 펠리페라는 '괴물 공격수'를 잃었지만, 두둑한 이적료와 함께 잔류 목표에 힘을 보탤 검증된 공격수를 얻었다.
브라질 출신 조나탄은 2014년 K리그에 입성해 중국 무대로 떠나기 전까지 4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5년 대구FC에서 26골(39경기)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왕을 수상한 조나탄은 2016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 2017년 22골(29경기)을 폭발하며 K리그1도 정복했다.
2017시즌을 마치고 당시 K리그 외국인 최고 이적료(600만 달러 추정)에 텐진 테다로 이적했다.
펠리페는 2018시즌 당시 K리그2에 머무르던 광주로 이적했다. 이듬해 19골(27경기)을 넣으며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시즌에는 K리그1에서 12골(24경기)을 폭발하며 광주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1부 6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K리그 양강 전북 현대, 울산 현대가 호시탐탐 노렸으나,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한 서정원 감독의 청두가 펠리페를 품었다.
펠리페는 비자 발급을 마치는 대로 청두로 이동할 에정이다.
조나탄은 현재 송도에서 자가격리 중으로, 이달말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광주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조나탄은 이르면 7월21일 강원전을 통해 K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