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의 에이스이자 NBA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가 오랜만에 복귀한 국제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지금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고란 드라기치와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 우승을 해낸 후 무려 4년 만의 복귀전에서 본인이 왜 최고인지 증명했다.
슬로베니아는 1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잘기리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B조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118-68로 50점차 대승을 거뒀다. 돈치치는 17분 2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13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슬로베니아와 앙골라의 맞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여겨졌다. 앙골라는 이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분패하며 1패를 안고 있었던 상황. 슬로베니아는 확인 사살에 성공하며 앙골라에 굿바이 키스를 날렸다.
경기 자체는 큰 의미가 없었다. 슬로베니아는 1쿼터를 33-9로 마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남은 쿼터는 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돈치치와 함께 조란 드라기치(16점 3리바운드)가 승리를 이끌었다. 조란 드라기치는 고란 드라기치의 동생이다.
1승을 챙긴 슬로베니아는 앙골라의 탈락으로 4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폴란드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1, 2위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