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를 향한 축구계의 비판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솔직히 양심이 있으면 모든 이들을 위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PSG 출신의 축구 평론가 제롬 로덴은 현지시간 24일 프랑스 매체 ‘풋볼fr'을 통해 메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프랑스 출신인 로덴은 2004~2010년 PSG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2000년대 중반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에서도 활약한 선수다.
로덴은 메시가 현재 고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돼 파리를 떠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르헨티나에서의 열흘이 그가 남은 시즌 PSG에서 더 잘 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으냐”며 “메시의 ‘PSG와의 러브 스토리’는 애당초 될 일이 아니었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모두를 위해 메시는 오는 6월 팀을 떠나줘야 한다. 이게 내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로덴은 앞서 PSG가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직후에도 메시의 존재에 강한 회의감을 표시했다.
당시 그는 “이런 식으로 메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조차 부끄럽지만 이게 현실”이라며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전 당시) 그라운드를 걸어다니는 수준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메시의 리그앙 성적은 형편없다. 지난해 8월 PSG로 이적한 이래 18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넣은 게 전부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선 35경기에 출전해 서른 골을 넣었던 만큼 프랑스 팬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급기야 메시는 경기장에서 팬들의 야유와 조롱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메시가 곧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시간 지난 13일 포브스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예상 시점으로 올여름 이적시장을 지목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마리오 켐페스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두 팔 벌려 환영할지는 모르겠다”며 “메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팀을 떠났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