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에 나설 SSG와 키움의 선발이 확정됐다. 키움은 이승호(23)가, SSG는 숀 모리만도(30)가 출격한다. 키움의 경우 안우진(23)의 물집 변수로 인해 불펜 데이가 불가피해 보인다.
키움과 SSG는 5일 오후 2시 고척스키이돔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펼친다. SSG가 2승 1패로 앞서는 상황. 키움은 1승이 간절하다. 여기서 또 지면 그냥 벼랑 끝이다. SSG는 원정 2연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이후 5차전까지 승리할 경우 홈에서 축배를 들 수 있다.
4일 3차전이 끝난 후 양 팀의 선발이 나왔다. 이승호와 모리만도의 맞대결이다. 모리만도는 예정된 수순이다. 키움은 어쩔 수 없이 이승호를 내는 모양새다. 안우진 때문이다.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했고, 지금도 회복중이다. “잘 회복하고 있다”고 했지만, 동시에 “언제 등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보직도 아직 모른다”고 했다.
대안이 필요했고, 홍원기 감독이 이승호를 낙점했다. 정규시즌에서는 53경기 50.1이닝, 3승 2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올해 선발 등판이 아예 없다. 오롯이 불펜으로만 뛰었다. 지난해에는 임시 선발 성격으로 3경기에 나선 바 있다. 2019~2020년에는 선발로 뛰었으나 이제는 꽤 예전 일이 됐다.
이번 가을야구 들어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불펜.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지난해 8월25일 한화전 선발 등판 후 437일 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SSG를 상대로는 정규시즌에서 8경기에 출전해 8.1이닝을 던졌고,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좋았다. 사실상 ‘오프너’라고 봤을 때 2~3이닝 정도 소화해준다면 뒤에 다른 불펜을 붙여 물량전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
모리만도는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교체 선수로 입단해 12경기 75.1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당연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다. 3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1차전에서 1.2이닝 동안 39개를 던져 쉽지 않아졌다. 이에 하루 더 휴식을 취한 후 4차전에 모습을 보인다.
정규시즌에서는 키움전에 두 차례 등판했고, 1승, 평균자책점 2.25를 올렸다. 첫 등판에서 5이닝 3실점이었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 번은 주춤했다면, 두 번째는 압도했다. 중요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다시 키움을 상대로 선발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