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코리아
한국인 EPL ‘터줏대감’ 기성용(30·뉴캐슬)이 6경기 연속 출전 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최근 겨울 이적시장에서 뉴캐슬이 기성용을 팔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손흥민(토트넘) 홀로 남게 되는 걸까.
기성용은 26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서 열린 2019~2020 EPL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9월 30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출전한 이후 6경기째 18명의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성용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한 것은 3경기(선발 한 차례), 출전 시간 136분이 전부다. 팀내 입지가 점차 축소되는 현실이다.
2017~2018시즌이 끝나고 스완지시티를 떠나 뉴캐슬에 둥지를 튼 기성용은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이 올여름 중국 다롄 이팡 사령탑으로 옮기고 나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캐슬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기성용을 내놓을 것이라는 영국 언론의 전망까지 나왔다.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으며 사실상 방출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기성용은 이후 소속팀에서 집중하며 선수 생활 후반기의 커리어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뜻밖의 암초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아 겨울에 팀을 떠나게 될 경우 EPL 다른 팀으로 이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다 2012~2013 시즌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이후 줄곧 EPL 무대를 누벼왔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187경기를 뛰면서 박지성 은퇴 이후 한국 선수 EPL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기성용은 그동안 절친 이청용(함부르크), 손흥민 등과 함께 한국 선수를 대표해 잉글랜드에서 활약했다. 기성용이 상황이 여의치 않아 EPL 무대를 떠나게 될 경우 한국인 선수는 손흥민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