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새 안방마님 김태군을 향한 환영 폭죽을 제대로 터뜨렸다. KIA는 한준수의 데뷔포와 김도영·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대파했다.
KIA는 7월 5일 문학 SSG전에서 17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1승 1무 38패를 기록했다.
이날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포수 김태군을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경기 직전 야구장에 도착한 김태군은 벤치에서 KIA 데뷔전을 준비했다.
KIA는 1회 초부터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KIA는 1회 초 김도영의 내야안타 뒤 나성범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황대인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왔다.
KIA는 2회 말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으면서 다시 기세를 탔다. KIA는 3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황대인의 땅볼 타점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한준수가 2사 1, 3루 상황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5대 1까지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KIA 포수 한준수가 데뷔 첫 홈런과 함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4회 초와 4회 말 한 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승부는 5회에 갈렸다. KIA는 5회 초 무사 1루에서 한준수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이어진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8대 2로 달아났다. 이후 상대 야수 선택과 소크라테스의 땅볼 타점으로 10대 2 리드를 잡았다.
6회 초엔 홈런이 제대로 터졌다. 6회 초 1사 뒤 한준수가 바뀐 투수 백승건의 초구 132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이자 KBO리그 데뷔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선 김도영이 백승건의 3구째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좌월 대형 2점 홈런을 날렸다. 후속타자 나성범도 백승건의 3구째 143km/h 속구를 노려 비거리 125m짜리 우중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KIA는 8회 초 김도영의 멀티 홈런으로 이날 화력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KIA로 트레이드 이적한 김태군이 팀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문학)=김영구 기자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선 김태군. 사진(문학)=김영구 기자이날 트레이드 뒤 1군에 등록된 포수 김태군은 8회 말 수비를 앞두고 한준수와 교체돼 KIA 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중반까지 더그아웃에서 환한 미소로 팀 동료들을 응원한 김태군은 이날 2이닝 수비 소화와 함께 9회 초 타석에 들어서서 희생 뜬공으로 1타점을 기록했다.
KIA 타선에선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멀티 홈런을 날린 김도영(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포함해 나성범(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황대인(3안타 3타점), 한준수(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박찬호(2안타 1타점 1득점)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마운드 위에선 선발 투수 윤영철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과 함께 시즌 4승(4패)째를 달성했다. 불펜진에선 장현식(1이닝)-김재열(1이닝)-윤중현(1이닝)이 연이어 등판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더그아웃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 김태군. 사진(문학)=김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