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해리 케인.▲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9)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독일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5일(한국시간) "케인을 영입하겠다는 바이에른 뮌헨의 오랜 열망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케인과 다니엘 레비 회장 사이 '신사 합의'가 있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이 런던 이외 구단으로 이적하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두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레비 회장은 케인에게 1억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를 책정하면서도 프리미어리그 라이벌로는 이적시킬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지고 바이에른 뮌헨이 단독으로 입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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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 기자에 따르면 최전방 공격수를 필요로 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케인 영입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다른 대안은 두지 않고 있다.
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위원회는 이번주 다른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예정되어 있지 않다. 현재 케인과 계약을 마무리 짓는 데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이 처한 상황이 최근 수 년 중 가장 나쁘다는 점은 케인의 이적설에 힘을 싣는다. 케인은 선수 생활 내내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지만, 동시에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우승하고 싶다"며 이적을 요청해 축구계를 뒤집어놓은 바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8위로 마치면서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다. 케인과 토트넘의 재계약 전망을 낮게 보는 이유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후보 1순위이며, 다음 시즌 유럽 제패까지 노리고 있다. 2022-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에 빛나는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케인으로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폴크 기자는 "케인은 빠른 결정을 원한다. 토트넘은 이달 중순 호주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 프리시즌 캠프는 오는 16일 독일 테게른제에서 시작한다"며 "케인은 이번엔 레비 회장에게 맞서고, 강제로 탈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필요하다면 내년에 공짜로 떠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해리 케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해리 케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해리 케인.
케인이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는 의견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을 근거로 들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로 역대 1위인 앨런 시어러(260골)를 추격 중이다. 최근 득점 흐름이라면 두 시즌 정도 소화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 이러한 이유로 외국 대신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바바리안 풋볼은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며 뮌헨 이적 가능성을 높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