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의조(30)가 노팅엄 포레스트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노팅엄 포레스트는 5일(한국시간) 구단 영상 채널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2023-24시즌 개막에 앞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1군 선수들의 첫 소집 장면을 소개한다”며 6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황의조도 등장한다. 황의조는 노팅엄의 붉은색 훈련복을 착용한 채 라커룸에 짐을 푸는 모습이 잡혔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라커룸에서 짐을 풀거나 옷을 갈아입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훈련복 환복을 마친 선수들은 실내 체육관으로 이동해 각자 몸을 풀었다. 황의조가 사이클을 타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황의조가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건 지난해 여름 일이다. 노팅엄은 2022년 8월 말에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로부터 황의조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노팅엄에 바로 합류하지 않았다. 노팅엄 입단과 동시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반년을 뛴 그는 올해 겨울에 K리그 FC서울로 다시 임대 이적했다. 정리하자면 노팅엄 입단 첫 시즌을 올림피아코스와 FC서울에서 반반씩 나눠서 뛴 셈이다.
6월 말, FC서울과의 임대 계약이 끝나가던 그는 취재진과 만나 “언제나 그랬듯 도전(유럽 진출)을 택하겠다. 영국으로 가서 저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해 노팅엄 훈련장에 입성했다.
노팅엄은 지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에 오른 팀이다. 시즌 말미까지 강등권 팀들과 힘겨운 잔류 싸움을 벌이다가 마침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세르주 오리에, 케일러 나바스, 존조 셸비, 헤난 로지 등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스타플레이어가 여럿 있다.
노팅엄은 1865년에 창단된 역사 깊은 팀이다. 올해로 창단 158주년을 맞았다. 홈구장 시티 그라운드는 증축을 거듭해 약 3만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970년대 말에는 영국을 넘어 유럽을 호령하기도 했다. 1978-79시즌과 1979-80시즌에 2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