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사이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재계약을 맺은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음바페의 이적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PSG가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PSG는 음바페가 이적료를 남기지 않고 떠나지 못하도록 할 생각인데, 이는 PSG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를 매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음바페에게 최후 통첩을 날렸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는 음바페가 팀에 남길 원하지만, 음바페는 무료로 떠날 수 없다"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알 켈라이피 회장은 "나는 음바페가 무료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러웠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클럽을 약화시키면서 이적료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은 음바페다운 행동이 아니다. 나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큰 충격을 받았고, 정말 실망했다"라며 음바페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할 듯하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다음 주 내, 기껏해야 2주 안에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음바페가 재계약을 맺지 않겠다면, 팀을 떠날 수 있는 문은 열려 있다. 음바페 외에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클럽보다 더 큰 선수는 없다. 선수도, 심지어 나조차도 말이다. 이 부분은 명확하다"라며 음바페가 2주 안에 잔류 혹은 이적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음바페가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할 경우,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로 꼽힌다. 레알은 지난 시즌에도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시도했던 클럽이고, 최근 카림 벤제마가 떠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또한 레알이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꾸리려 한다는 점도 음바페 영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