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충격적인 이적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토트넘은 올 시즌 전설적 공격수이자, 역대 최다 득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잃었다. 토트넘에서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 케인은 지쳤고, 우승이 보장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급작스러운 에이스의 이탈. 토트넘은 이렇다 할 대비책도 마련하지 못했다. 케인을 대체할 공격수도 영입하지 못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토트넘을 향해 케인 대체자를 빨리 영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토트넘은 1억 파운드(1700억원)를 케인 몸값으로 받으며 지갑이 두둑해졌다.
케인의 공백은 첫 경기부터 느껴야 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브렌트포드와 EPL 1라운드를 치렀고, 2-2 무승부에 그쳤다. 케인을 대신해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나섰지만, 케인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히샬리송은 어떤 활약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골도, 도움도 없었다.
2골은 모두 수비수가 터뜨렸다. 로메로와 이메르송이 2골을 주인공들이다. 최전방을 히샬리송으로 시즌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경기다. 첫 경기를 치르고 난 후 케인 대체자 영입에 대한 촉구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그런데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케인 대체자 영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에 소극적인 것이다. 히샬리송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 등이 제안한 손흥민 원톱 포메이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포기하고, 다음 겨울 이적시장에서 케인 대체자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어떻게든 버틴 후,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토트넘이 겨울까지 기다려 영입하려는 공격수가 '불법'을 저지른 선수라는 것이다.
왜 이런 무모한 시나리오를 짰을까. 이유는 토트넘이 원하는 공격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수 없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그 공격수는 '불법 베팅'으로 인해 현재 징계를 받고 있다. 바로 브렌트포드의 이반 토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공격수 토니는 2020-21시즌 2부리그에서 31골 터드리며 브렌트포드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2021-22시즌 12골을 넣으며 1부리그에 적응했고, 지난 시즌에는 20골을 폭발시켰다. 토니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36골) 케인(30골)에 이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공격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불법 베팅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32회 베팅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토니는 브렌트포드의 패배에도 베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5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토니에게 8개월 출전 정지와 5만 파운드의 벌금(8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구단을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내년 1월 16일까지 뛸 수 없다.
따라서 토트넘은 내년 토니의 징계가 풀리면 영입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영국의 'Football365'는 "케인을 보낸 토트넘이 대체자를 데려오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 이유는 토트넘이 내년 1월 토니 영입을 원하기 때문이다. 지금 서둘러서 1옵션 공격수를 데려오지 않는 것은 내년 1월 토니 이적의 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