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0인 로스터 '153km 빅리거' 품에 안았다…네일과 95만 달러에 계약, 외국인 구성 완료

342 0 0 2024-01-19 16:25: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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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에 입단한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투구 장면.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외국인선수 구성을 끝맺음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18일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출신인 제임스 네일은 1993년생 우완투수로 신장 193cm, 체중 8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을 뛰었고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

제임스 네일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7경기에 출장해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55경기(선발 35경기)에 나서 27승 17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15을 남겼다.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20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제임스 네일은 2021시즌을 마치고 FA로 공시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2022년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제임스 네일은 7경기에 모두 구원투수로 나와 9이닝을 던졌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00을 남겼으며 지난 해에는 10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해 1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오히려 마이너리그에서 성적이 더 돋보였다.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팀인 멤피스 레드버즈에서 3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선 제임스 네일은 5승 3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남기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KIA 구단은 "제임스 네일은 뛰어난 제구력이 강점인 선수로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었다. 구속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149km/h, 최고 153km/h를 기록했다. 특히 커브의 구위가 위력적이고 싱커의 움직임이 좋아 땅볼 유도 능력도 높다는 평가이다"라고 제임스 네일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입을 추진한 심재학 KIA 단장은 "제임스 네일은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이다.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출장했고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앞으로 국내 선발진들과 함께 힘을 합쳐 KBO 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KIA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지난 해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치며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먼저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에 나서면서 올 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신호탄을 터뜨렸다.

▲ KIA에 입단한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 KIA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 KIA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KIA는 지난 해 12월 18일 소크라테스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부터 KIA와 함께하고 있다. 2022년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311(514타수 160안타), 출루율 .354, 장타율 .494에 17홈런 77타점 12도루로 맹활약한 소크라테스는 KIA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지난 해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85(547타수 156안타), 출루율 .344, 장타율 .463에 20홈런 96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면서 KIA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안타, 홈런, 득점, 타점 등 총 4개 부문에서 팀내 최다를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부터 KIA와 함께하면서 2년간 269경기에 나왔고 타율 .298(1061타수 316안타) 37홈런 173타점 27도루를 올렸다. 무엇보다 3할 중반대 출루율(통산 .349)과 매년 .460 이상의 장타율(통산 .478)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2022년에는 코뼈 골절 후 복귀해 재계약을 이뤄냈고 지난 해에는 144경기 가운데 142경기에 출전하면서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냈다.

소크라테스는 KIA와 재계약을 맺은 직후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하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팀 동료들과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 타이거즈 팬들에게 꼭 우승을 안겨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KIA의 반등 열쇠는 외국인투수 영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IA는 지난 해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앤더슨은 14경기에 나와 79이닝을 던져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고 메디나는 12경기에서 58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에 그쳤다.

KIA는 5강 경쟁을 위해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파노니는 2022시즌 대체 외국인투수로 KIA에 합류해 14경기에서 82⅔이닝을 던져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로 활약했던 선수. 지난 해 KIA로 돌아와 16경기에 등판해 82⅓이닝을 던진 파노니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무난한 투구를 남겼으나 KIA와의 재계약 대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기로 합의하면서 한국 무대를 떠난 상태다. 산체스는 12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에 그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 KIA와 3년 연속 동행하는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곽혜미 기자
▲ KIA의 새 식구로 합류한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


새 외국인투수 물색에 나선 KIA는 지난 7일 우완투수 윌 크로우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당시 KIA는 크로우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크로우는 미국 테네시주 킹스턴 출신인 1994년생 오른손투수로 신장 185cm, 체중 10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다. 드래프트 3수 끝에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다.

크로우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4경기(선발 29경기)에 출장해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주로 선발로 나온 크로우는 2022년과 지난 해에는 65경기 가운데 단 1경기만 선발로 등판했다. 당연히 KIA에서는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맡는다. KIA는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25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전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선발 59경기)에 나서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크로우는 메이저리그 데뷔 직전이었던 2019년에는 2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49⅓이닝을 투구하며 7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피츠버그 소속으로 5경기에 출전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찍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남겼다.

심재학 단장은 크로우를 영입한 직후 "윌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3㎞의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KIA는 이번 겨울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록 외부 FA 영입은 없었지만 내부 FA인 고종욱과 김선빈을 모두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고 베테랑 타자 최형우와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 유지에 힘썼다. 또한 LG에서 방출된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도 영입해 내야진 뎁스를 확충하기도 했다.

▲ KIA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메이저리그 시절 투구 장면
▲ KIA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메이저리그 시절 투구 장면
▲ KIA 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의 메이저리그 시절 투구 장면


KIA는 지난 해 11월 21일 FA 자격을 얻은 고종욱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 등 총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고종욱은 지난 해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96 3홈런 39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특히 득점권 타율 .346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당시 고종욱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준 KIA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FA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팀이 아닌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라면서 "좋은 활약으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KIA는 지난 4일 또 다른 내부 FA인 김선빈도 붙잡는데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총액은 30억원이다. 계약금 6억원, 연봉 합계 18억원 등 총 24억원을 보장받는 내용이다.

생애 첫 FA를 신청했을 당시에도 KIA와 4년 총액 40억원에 잔류했던 김선빈은 KIA와 또 한번 재계약을 맺은 뒤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KIA에 잔류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KIA의 행보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KIA는 지난 5일 최형우와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1+1년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은 것.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2025년도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형태다.

지난 해에도 121경기에 나와 타율 .302 17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최형우는 "구단에서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줘 감사하다"라면서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 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는 한편 올 시즌을 향한 각오도 내비쳤다.

여기에 KIA는 MVP 출신 내야수 서건창도 품에 안았다. KIA는 지난 14일 "서건창과 연봉 5000만원, 인센티브 7000만원 등 총액 1억 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201개)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규시즌 MVP에 등극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20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된 이후 기나긴 침체기에 빠졌던 서건창은 지난 해 'FA 3수'를 결정하고 부활을 꿈꿨으나 44경기에서 타율 .200 12타점 3도루에 그치면서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결국 방출을 자처한 서건창은 고향팀인 KIA에서 새 출발의 기회를 얻었고 과연 올해는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제 내부 FA, 방출선수 영입에 이어 외국인선수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춘 KIA가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우승 시계가 멈춰있고 마지막 가을야구는 2022년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것으로 남아있다.

▲ KIA와 FA 계약에 합의한 김선빈 ⓒKIA타이거즈
▲ KIA와 1+1년 총액 22억 원에 다년 계약을 한 최형우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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