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가 유타에 발목을 잡혔다.
밀워키 벅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08-123으로 패했다.
전날 댈러스에 25점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밀워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드라마틱한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데미안 릴라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1월 평균 야투율 38.9%, 3점 성공률 27.8%에 그친 릴라드는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심각한 수비 약점 노출도 아쉽다.
전날 야투 11개 중 10개를 성공하며 30점을 몰아쳤던 릴라드는 이날 3점슛 8개 중 7개를 놓치는 부진 속에 12점에 머물렀다. 릴라드답지 않은 경기였다.
그럼에도 밀워키는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 종료 11분이 남은 시점까지 14점을 리드했다. 전날 48점을 폭격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날도 33점 1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유타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켈리 올리닉과 라우리 마카넨의 3점슛으로 밀워키를 두들기기 시작한 유타는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유타가 19점을 올리는 동안 밀워키가 적립한 득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좀처럼 수습되지 않았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유타는 조던 클락슨, 키욘테 조지, 켈리 올리닉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특히 14점 차를 만드는 조지의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공수에서 총체적 난국을 겪은 밀워키는 결국 백기를 들고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4쿼터 마진 13-40. 우승 후보인 밀워키로선 너무나 초라했던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패배로 동부 2위 밀워키는 3위 클리블랜드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