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다. 파리 생제르맹(PSG)도 그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의 PSG토크는 16일(한국시각) '리버풀 스타의 이름이 음바페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16일 유력 기자들과 언론을 통해 PSG에 작별을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프랑스 르파리지앵, RMC 스포츠, 레퀴프 등 여러 언론이 '음바페가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오는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고 통보했다'라며 음바페가 PSG를 떠나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레알은 지난 2022년부터 음바페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미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음바페가 레알과 계약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AFP연합뉴스음바페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레알 이적설에 스스로 불을 지피기도 했다. 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레알 이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등장했다. PSG의 매각 시도에도 자유계약 이적을 고집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협상조차 거부하며 사우디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후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며 이적을 강요하며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고, 음바페는 PSG 개막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다행히 음바페와 PSG는 개막 직후 화해에 성공하며, 현재는 올 시즌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
PSG 복귀 이후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1월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로마노는 해당 인터뷰의 일부 내용 중 음바페의 이적과 관련된 내용을 전했다. 알 켈라이피는 "지금 음바페는 매우 행복하다. 나는 음바페가 그렇게 행복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는 프랑스인이고, 파리에 있으며 대표팀 주장이자 PSG 부주장이다. 그는 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으며, 나는 이 상황에 대해 자신이 있다. 나는 음바페를 신뢰하고 그를 보호하고 싶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구단을 상대로 어떤 나쁜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나는 음바페가 머물기를 원한다. 그는 세계 최고이고, 그에게 가장 좋은 구단은 PSG다. 그는 우리 프로젝트의 중심이며, 나에게 세계 최고이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도 이적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지난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올해 난 아주 동기부여가 돼 있다. 아주 중요한 시기다. 우승하는 걸 좋아하며 이미 하나를 얻었다. 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에 대해 난 이번 여름 구단 회장과 얘기했다. 내 결정과 상관 없이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려고 하고 구단의 평온함을 지키려고 한다. 내가 뭘 할지 알게 된다면 질질 끌지 않을 것이다"라며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하지만 음바페와 PSG의 구체적인 협상 소식이 나오기도 전에 그가 이적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결국 결별할 것이 유력해졌다.
AFP연합뉴스음바페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이후 프랑스의 르파리지앵이 레알행 결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르파리지앵은 '아직 서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음바페는 이미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직 PSG를 떠나 레알로 향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계와 PSG의 많은 사람들이 음바페 이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음바페는 다음 시즌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에 합류할 것이다. 레알에서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며 그를 위한 최대 규모의 계약 체결 협상이 진행 중이다. PSG는 비관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이적을 발표할 적절한 시기를 고민할 것이다.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2월 14일에 앞두고 있으며, 3얼 5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음바페는 남은 모든 대회에서의 우승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따내고 떠나는 것이 그의 확고한 목표다'라며 아직 제대로 발표가 나올 시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풋 메르카토도 인정했다. 풋메르카토는 '드라마가 끝날 수 있다. 2019년 레알의 장엄한 제안 이후 끊임없는 소문과 전세계를 놀라게 한 PSG와의 연장 계약 등이 있었다. 하지만 계약은 1년만 미뤄졌을 뿐 최근 몇 주 동안 음바페가 어떤 길을 택할지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렸다. 음바페는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확실하게도 진전이 이뤄졌다.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며칠 전 레알과 합의에 이르렀다. 음바페는 수년 동안 바보 같은 게임과 스페인 언론을 짜증 나게한 끝에 이번에는 레알 합류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레알은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움직임에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음바페를 기꺼이 환영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며, 이적이 중단되는 듯 했다. 스페인의 엘라르게로는 '음바페는 지나친 요구로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는 1억 2000만 유로(약 1720억원)의 입단 보너스를 원한다. 이는 그의 위상을 반영하고자 하는 금액이다. 레알은 이번 협상에서 음바페에게 없는 뭔가를 갖고 있다. 그가 없어도 레알은 승리하지만, 음바페는 레알 없이 승리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통보로 음바페의 이적은 사실상 확실해 보인다. 음바페가 떠난다면 PSG도 바쁜 여름을 준비해야 한다. 팀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에이스가 떠나는 만큼, 그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확실한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로이터연합뉴스AFP연합뉴스여러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가운데 팬들을 놀라게 한 이름도 있었다. 바로 리버풀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다.
PSG토크는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하며 'PSG는 공격 옵션을 찾는 과정에서 빅터 오시멘을 최우선 목표로 초점을 맞췄다. 오시멘도 리그앙 복귀에 열린 마음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PSG는 살라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라며 PSG가 오시멘과 더불어 살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윙어다. 음바페에 비해 많은 나이로 오랜 기간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자원은 아니지만, 현재 그의 기량은 여전히 EPL 최상위권이다. 리버풀 통산 332경기에서 무려 204골을 넣은 살라는 올 시즌도 공식전 27경기에서 18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살라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살라를 원한 팀은 PSG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었다. 사우디 구단들은 이번 여름도 살라를 노릴 것이라고 알려졌기에, PSG, 사우디의 협상 전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살라와 함께 이름을 올린 오시멘도 PSG 최전방을 책임질 수 있는 뛰어난 자원이기에 PSG가 어떤 선수 영입에 더 힘을 쏟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시멘의 경우 나폴리와 올 시즌 재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고 알려져, PSG가 영입하기에는 훨씬 수월할 가능성이 크다.
AFP연합뉴스다른 후보도 있다. 독일의 원풋볼은 '눈에 띄는 이름은 오시멘, 하파엘 레앙과 함께 몇 년 동안 경영진의 관심을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이스인 래시포드도 PSG의 영입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래시포드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맨유와 재계약을 맺기 전 PSG와 접촉했다고 전해졌었다.
음바페의 이적 통보로 PSG가 바쁜 여름을 준비 중이다. 어떤 공격수가 이강인과 함께 PSG에서 호흡을 맞출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