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PSG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오는 6월 계약 종료 뒤 팀을 떠난다.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구단의 회장 나세르 알 케라이피 회장 또한 최대한의 금전적인 손실 방지를 꾀하고 있다.
스페인 축구 전문 매체 '겟 스패니시 풋볼 뉴스'는 16일(한국시간) "PSG는 음바페의 이적 보너스 일부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구단이 음바페에 지금까지 투자했던 금액을 일부분이라도 돌려받기 위함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재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최대 2025년까지 PSG에서 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여름 음바페가 계약 연장에 동의하지 않고 2024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PSG 또한 큰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프랑스 PSG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오는 6월 계약 종료 뒤 팀을 떠난다.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프랑스 PSG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오는 6월 계약 종료 뒤 팀을 떠난다.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이는 음바페가 지금까지 PSG서 벌어들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축구 재정 전문 플랫폼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기본 연봉 7200만 유로(약 1000억원)와 보너스 6000만 유로(약 860억원)을 포함해 약 19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매년 수령하게 됐다. 현재 2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PSG는 음바페의 연봉에만 재계약 후 3800억원을 쓴 셈이다.
재계약 이전에도 고액의 연봉을 수령했다. 그는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에는 3200만 유로(약 459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이는 주급으로 환산할 시 61만 유로(약 8억 7000만원)이다.
그러나 음바페가 FA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PSG는 음바페에 쏟았던 금액을 상당부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음바페를 비싸게 팔아넘겨 부유함을 꾀했던 PSG지만 음바페의 선택으로 금액 회수에 대한 꿈이 모두 물거품이 된 셈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 "킬리안 음바페는 PSG한테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하며 음바페의 정식적인 이적 요청을 보도했다.
프랑스 PSG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오는 6월 계약 종료 뒤 팀을 떠난다.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프랑스 PSG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오는 6월 계약 종료 뒤 팀을 떠난다.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합뉴스
이에 켈라이피 또한 조금이라도 금전적인 손실을 줄이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겟 스패니시 풋볼 뉴스'는 "PSG의 회장은 음바페의 이적 결정에 따른 금전적인 측면을 논하며 음바페에게 남은 기간동안 재정적으로 희생하거나 새로운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받을 이적료 보너스 중 일부를 PSG에 넘겨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음바페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구단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 영입을 위해 그를 구단 역대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의 카베 숄헤콜 수석기자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와 계약하기를 원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라며 "음바페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지난 1월부터 다른 클럽과 대화할 수 있었기에 오랫동안 레알과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보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를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준비가 돼 있지만, 레알같은 거대한 클럽도 음바페가 PSG에서 벌어들인 급여와 비슷한 수준의 돈을 지불할 여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가 끝내 PSG를 떠나 레알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간 그의 성장을 책임졌던 PSG가 금전적 손실을 어떻게 메꿀지 두통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