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류·김·양’ “맞대결은 하늘의 뜻”

55 0 0 2024-02-24 02:3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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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6·SSG) 선수와는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라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12년 만의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선택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은 2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한화 1군 선수단의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류현진이 2006년, 김광현이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두 선수가 양 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경기는 아직 한 번도 없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선발 투수로 예고된 적은 있다. 그러나 우천 취소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하늘의 뜻’을 이야기한 이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없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에도 초반에는 선발 맞대결을 벌이기가 쉽지 않다. 한화는 다음 달 23일부터 잠실에서 LG와, SSG는 같은 기간 문학에서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어 두 팀이 문학 3연전에서 맞붙는다.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개막전 아니면 그다음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문학 3연전 때는 두 선수 모두 더그아웃을 지킬 확률이 높은 것이다.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을 자신하고 있다. 2022년 6월 개인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 후 2, 3년이 지나면 팔이 더 편해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준비 속도가 빠르다”라면서 “실내에서는 연습 투구 수를 65개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개막전 등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 “캠프에 도착해 야외에서 캐치볼을 해보고 괜찮으면 바로 불펜 피칭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던 류현진은 이날 오후 오키나와에 도착한 뒤 바로 불펜에서 공을 45개 던졌다.

류현진이 올 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면 1군 데뷔전(2006년 4월 12일)에 이어 복귀전 상대도 LG가 된다. 데뷔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그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후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한국인 왼손 투수는 김광현(2008년) 그리고 양현종(36·KIA·2017년)밖에 없다. ‘류김양’ 트로이카 모두 MLB 진출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양현종은 프로 데뷔 후 6번째 등판이었던 2007년 4월 29일 안방경기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1회초부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한화 4번 타자 김태균(42)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종 결과는 3분의 1이닝 3실점 패전이었다. 류현진은 8이닝 2실점으로 이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양현종과 지금의 양현종은 ‘급’이 다른 투수다. 양현종은 데뷔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한 ‘그저 그런 투수’였지만 이제는 현역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현종은 통산 168승 중 131승(78%)을 류현진이 MLB에 진출한 2013년 이후에 기록했다. 양현종과 류현진이 17년 만에 다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면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못지않은 ‘흥행 카드’가 될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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