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하지 않는다. 20% 정도이지 않을까.”
부산 KCC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63으로 대승,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KBL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로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이 됐다. 그리고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최고의 무대에 올랐으며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상을 바라본다.
봄이 되자 ‘슈퍼팀’이 된 KCC, 그 중심에는 라건아가 있었다. 그는 DB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출전, 평균 33분 25초 동안 26.3점 14.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8블록슛을 기록했다. 사진=KBL 제공봄이 되자 ‘슈퍼팀’이 된 KCC, 그 중심에는 라건아가 있었다. 그는 DB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출전, 평균 33분 25초 동안 26.3점 14.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8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4차전에선 더욱 돋보였던 라건아다. 그는 17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6블록슛을 기록, ‘DB산성’을 함락시켰다.
라건아는 “굉장히 기쁘다. 팀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전체적으로 기복이 큰 시즌이었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약할 수 있어 챔피언결정전에 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팀이며 능력이 출중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정규리그에선 부상자가 많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제는 다 돌아왔고 시간도 많이 보냈다. 또 우리 팀에는 희생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수비 로테이션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건아의 부활에 최준용은 자신의 지분이 88% 정도 있다고 자신했다. 충분히 근거 있는 주장. 그만큼 두 선수는 친하며 최준용의 ‘라건아 기 살리기’ 프로젝트는 현재로선 대성공이다.
그러나 라건아는 이에 대해 부정했다. 그는 “(최준용의 지분 88% 주장에)동의하지 않는다. 20%가 아닐까”라며 “코트 안과 밖에서 매우 가까운 사이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같이 뛰었기 때문에 친분이 있다. 다른 선수들이 머뭇거리거나 패스하기 두려운 상황에서 그걸 해내는 선수가 바로 최준용이다. 그와 같이 자신감 넘치는 선수가 있어 나 역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 그렇기에 20%다”라고 말했다. 절친이기에 가능한 답이었다.
KCC 이적 후 아직 우승이 없는 라건아다. 그는 다음 상대가 될 수 있는 창원 LG, 수원 kt에 대해 “누구를 만나도 크게 상관없다. 모두 자신 있다”고 밝혔다. 사진=KBL 제공전창진 감독과 가진 2번의 미팅도 라건아의 반등을 이끌었다. 라건아는 “희생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우리 팀은 올스타팀 못지않은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활약하려면 어떤 부분에서 희생해야 하는지 대화를 나눴고 또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에 대한 존중도 보인 라건아다. 그는 “(전창진)감독님은 KBL의 베테랑 지도자다. 이미 챔피언이기도 하다. 우승을 경험했다. 내가 KBL에 처음 왔을 때는 kt의 감독이었는데 그때부터 지도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는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바랐다.
KCC 이적 후 아직 우승이 없는 라건아다. 그는 다음 상대가 될 수 있는 창원 LG, 수원 kt에 대해 “누구를 만나도 크게 상관없다. 모두 자신 있다”고 밝혔다.
아셈 마레이와의 매치업 예상 질문에는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이며 자신감이 좋고 팀원들과의 신뢰도가 높은 것 같다”며 “누구를 만나더라도 내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