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데임 타임이 플레이오프에 돌아왔다.
밀워키 벅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9-9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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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데미안 릴라드였다. 릴라드는 35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놀라운 점은 릴라드가 기록한 35점이 모두 전반에 나왔다는 것이다.
밀워키는 69-42로 전반을 마무리하며 압도했다. 사실상 전반에 승부가 결정된 경기였다.
릴라드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릴라드는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를 폭격하기 시작하며, 인디애나의 수비를 붕괴했고, 밀워키의 공격을 이끌었다.
밀워키가 고무적인 점은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데토쿤보는 종아리와 아킬레스 부상으로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1라운드 출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데토쿤보는 명실상부 밀워키의 에이스다. 아데토쿤보는 공격과 수비, 모두 밀워키를 책임지는 기둥이다.
밀워키는 이런 아데토쿤보를 보좌할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오프시즌에 릴라드 트레이드에 성공하며 결실을 보았다. 릴라드를 영입한 밀워키는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실상은 달랐다. 아데토쿤보와 릴라드의 호흡은 좋지 못했고, 시너지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 거기에 크리스 미들턴, 브룩 로페즈 등 다른 주축 선수들의 기량도 하락한 모습이었다. 수비에서는 즈루 할러데이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보스턴과 동부 컨퍼런스 패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밀워키는 2위는 커녕 뉴욕 닉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판, 최악의 경기력과 함께 아데토쿤보마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밀워키의 1라운드 탈락을 점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릴라드가 첫 경기에서 이를 이겨냈다. 릴라드는 정규 시즌부터 아데토쿤보가 결장할 때 오히려 성적과 경기력이 좋았다.
아데토쿤보 없이 혼자 뛴 8경기에서 평균 29.9점 7.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밀워키의 공격은 철저히 릴라드를 위주로 돌아갔다. 스페이싱도 원활했고, 패스도 잘 돌았다. 거기에 일대일 공격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릴라드가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문제였던 수비도 말썽을 피우지 않았다. 3점슛이 장점인 인디애나를 20.5%의 성공률로 묶으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한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아데토쿤보 무용론은 아직 이르다. 이제 첫 경기에 지났고, 아데토쿤보는 NBA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이자, 밀워키의 핵심이다. 밀워키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아데토쿤보의 활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일단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아데토쿤보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할 것이 유력하다. 과연 릴라드가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밀워키를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