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게 됐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세 시즌을 보낸 바란은 계약이 만료되는 여름에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바란은 2011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는 191cm에 달하는 큰 키를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무기가 됐다. 장신이었음에도 스피드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었다.
바란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란은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에스파냐 3회 등 우승컵 8개를 차지했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기여했다.
바란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13년 3월 프랑스 대표팀에 데뷔했던 그는 A매치 93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에 통산 2번째 우승을 안겨줬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도 발탁돼 프랑스의 결승행에 공헌했다. 바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2021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했다. 행선지는 맨유였다. 맨유는 4,000만 유로(한화 약 591억 원)를 들여 바란을 전격 영입했다. 기대와 달리 바란은 맨유에서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공식전 29경기, 2022/23시즌 3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30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바란은 지금도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맨유와 바란의 계약 기간은 처음에 2025년 6월까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맨유와 바란은 애초에 2024년까지 계약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맨유가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바란은 맨유와의 결별이 확정됐다.